성직자 성소
한국의 대한 성공회도 그렇지만, 미국성공회 (Episcopal Church) 에서 성직자가 되기 위한 길은 멀고도 험난합니다.
우선 성공회 교인이어야 합니다. 되도록 견진을 받은 교인이어야 합니다.
다른 교단에서 오신 분의 경우는 대부분 2년 정도 성공회 교회를 출석하시면서 성공회 교인이 되어야만 합니다.
이 과정에서 교우들과 해당 성직자로부터 성직자가 될 사람이라는 인식이 생겨야 함은 물론입니다.
그런 후, 성직 지원자는 성소과정(Discernment Process)를 거치게 됩니다.
성소과정은 교구마다 약간씩 다릅니다.
어떤 교구는 본인 교회에서 성소위원회를 만들고 프로세스를 진행하기도 하고,
어떤 교구는 다른 교회에서 성소위원회를 만들어 그쪽에 가서 프로세스를 진행해야 하기도 합니다.
우리 교회가 속한 롱아일랜드 교구는 현재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2010년 부터 새로 도입된 과정입니다.
1. 성공회 성직자의 추천 및 해당 교회에서 Companion 선발. Companion도 지원자와 마찬가지로 몇 개월간 토요일을 헌납해야 할 정도로 많은 시간을 이 과정에서 보내게 되기 때문에, 지원자와 친분이 깊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교구내 각 교회별 후보와 Companion 이 Group을 만들어서 몇달에 걸쳐 함께 만나면서 자신의 성소에 대한 Presentation을 하고 서로 인터뷰를 합니다.
3. 나중에 Companion들과 각 그룹을 관할하는 교구의 위원들이 만나는 evaluation 에서 각 후보자별로 평가를 하게 됩니다.
4. 평가서가 교구의 커미셔너 위원회에 보내지게 되고, 평가에 따라서 몇 명은 탈락하게 됩니다.
5. 1차 평가를 합격한 경우, 메디컬 및 정신과 체크를 받게 됩니다. 결과에 따라 다시 몇 명은 탈락하게 됩니다.
6. 이 때까지 필요한 서류들과 에세이들이 제출되어야 하며, 교구에서 이수해야 하는 몇가지 클래스들이 있습니다.
7. 1차 평가를 통과한 지원자들은 Postulancy Conference를 통해 커미셔너들로부터 집중 인터뷰를 받게 됩니다.
8. 이 컨퍼런스가 끝나면 지원자들은 집으로 귀가하고 커미셔너들은 최종후보들을 주교님께 상신합니다.
9. 주교님이 마음을 정한 지원자들에게 결과를 컨퍼런스 당일 저녁 전화로 통보합니다. 이 때부터 지원자들은 Postulant가 되어서 교구의 관리하에 들어가고, 교구에서 Oxford라는 회사를 통해 다녔던 학교, 직장, 교회, 시티홀 등에 연락을 취해 범죄사실 혹은 그에 준하는 사건이 있었는지 등 background check를 하게 됩니다.
10. 신학교 진학 프로세스가 진행됩니다.
(신학교 진학이 끝이 아니며, 부제와 사제로 서품 받을 때까지 계속해서 여러가지 평과과정을 통과해야만 합니다.)
앞으로 보완 수정될 가능성이 많겠지만, 이전의 프로세스나 다른 교구의 프로세스에 비해서 엄청나게 단축된 프로세스일뿐 아니라, 지원자들 부담을 많이 줄여서, Candidate들로 부터 많은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Discernment Process는 전체 기간이 1년이 걸리고, 1년만에 바로 가부가 결정납니다.
실재 프리젠테이션 기간은 2개월 정도로 무척 단축되었습니다.
(타교단에서 오신 분이라면, 여기까지 마무리 하는데 3년 정도가 소요됩니다.)
주교의 승인을 받은 경우, 그 해에 신학교에 입학하게 되고, 3년간 목회학 석사 (Mdiv) 과정을 공부하게 됩니다.
많은 경우 2년 마치고 사제고시를 통과하면 부제서품을 받게 되고, 졸업하면서 사제품을 받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 졸업 후 부제품을 받고, 1-2년 후 사제품을 받는 경우도 많고, 평생 부제로만 남고자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공회 신학교에서 Mdiv 코스는 주교의 추천없이는 불가능 하기 때문에 성공회에서 사제가 되고자 하는 이들은 Discernment Process 과정을 거의 예외없이 참여해야 합니다.
본인이 원한다면 MA 코스나 다른 학위코스는 얼마든지 개인적으로 신학교에 진학은 가능하지만,
이런경우 Ordained Ministry는 불가능합니다. 즉, 성공회 교회에서 성직을 부여 받진 못하는 코스입니다.
성공회의 성직은 부제, 사제, 주교. 이렇게 3성직이 있습니다.
성공회 교인이라면, 사제품을 받기 까지 빠르면 대략 4-5년 정도가 소요됩니다.
타교단 출신이라면, 7년 정도 소요된다고 보면 됩니다만,
실재로 사제품을 받기 까지 케이스마다 매우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성공회 교인이지만, 10년이 걸린 경우도 있고, 어떤 분은 천주교에서 오셨는데 3년만에 초고속으로 사제품을 받은 분도 계십니다. 개인마다 교구마다 차이가 큽니다.
이미 신학교에서 Mdiv 혹은 그 이상의 학위를 가지고 계신분들의 경우, 혹은 타교단 성직자인 경우,
주교님의 승인이 있게 되면 6개월~1년 가량의 Anglican Study를 들으면 사제품을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이 경우도, 성소식별과정(Discernment Process)를 거쳐야만 합니다.
성공회 사제서품 과정이 있는 성공회 신학교는 현재 미국 전역에 11개의 학교가 있고, 학교들에 대한 정보는 아래 웹페이지에서 얻으실 수 있습니다.
http://www.teforall.org/seminaries.html
특히 지난 2-3년 사이, 성공회 사제가 되는 것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이고 계십니다.
한국과 한인 기독교 계의 현실과 맞물려서 그 대안으로 성공회 교회가 거론된다는 사실에 긍지도 생기지만 두려움도 생깁니다. 그래서 인지, 요즘 많은 성공회 교우님들은 이렇게들 말씀 하시곤 합니다.
“성공회 교인이 되겠다는 사람은 없고, 성공회 사제가 되겠다는 사람만 있다”
성공회 사제는 우선 성공회 교인이 되어야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성공회 사제는 그리스도와 복음을 성공회가 가진 성사적 전통을 통해 세상과 교회에 전하는 직분이기 때문입니다.
이 점을 유념하신다면, 성공회 사제라는 자리 보다는 성공회라는 교회 공동체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지리라 봅니다.
평신도 사목자
성공회는 평신도 사역자들의 역할이 큰 교단입니다.
성공회 미사에서 평신도 사목자는 사제와 함께 떡과 보혈을 나누는 일을 돕습니다. (Eucharistic Minister)
또 평신도 사목자는 병환중인 분들을 성체를 모시고 방문하는 일을 하기도 합니다. (Eucharistic Visitor)
평신도 사목자는 교구에서 시행하는 클래스를 이수하고 공식적인 라이센스를 받아서 활동하게 됩니다.
우리 한인 성공회 교회는 특별히 한글 클래스를 운영합니다.
평신도 설교자
성공회는 평신도가 주일예배시간에 설교할수 있도록 하는 몇 안되는 교단입니다.
단, 신학적 문제가 없어야 하기 때문에, 평신도 설교자는 교구에서 시행하는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라이센스를 취득해야 할 뿐 아니라, 설교 내용에 대하여 교구의 감독 아래 있게 됩니다. 영어 클래스만 있습니다.
이렇게 라이센스를 취득한 경우에는, 롱아일랜드 교구의 어느 교회나 예배에서 설교를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또한, 각 교회에서는 신부의 재량 및 관리 감독 하에, 평신도에게 설교를 허락할 수 도 있습니다.
수도자 성소
평신도와 성직자 모두를 위한 성소인 수도자의 길도 있습니다.
종교개혁을 통해 태어난 교단중에는 거의 유일하게 수도회 전통이 있는 교단이 성공회입니다.
롱아일랜드 교구에는 성프란시스회의 성공회 수도원이 있으며, 성소확인과정을 제공합니다.
이 경우도 사제서품에 버금가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성공회 수사는 남/녀 모두 결혼했던 경력이 있어도 문제 되지 않습니다만, First Order를 위해선 다음의 자격 조건들은 필수입니다.
1. 현재 미혼이며 앞으로 독신이고자 하는 사람.
2. 빚이 없는 사람.
3. 가족 부양의 책임이 없는 사람.
자세한 것은 아래 성프라신스 수도원의 웹사이트를 통하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현재 결혼을 했거나 가정이 있고, 사회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도, 성프란시스회의 일원(Third Order)으로 여러가지 사역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http://s-s-f.org
이 외에도 성공회에는 Holy Cross, 베데딕트 등 여러 수도 공동체가 있으며, 한국에는 동정 수녀들의 수도 공동체인 ‘성가수녀원’ 과 독신 및 기혼가정의 연합 공동체인 예수원등의 생활 공동체 등이 활동중입니다.
January 19, 2012 at 5:37 pm
평신도가 설교를 한다…… 주님의 말씀의 선포와 성사의 집행은 오직 주님으로 부터 부름받고 서품받은 종들만 할 수 있는 거룩한 권한인데….. 약간의 코스 이수후에 평신도가 전하는 말씀은 신학적으로 바를 수도 없으며, 성직을 위한 주님의 부르심 자체를 무시하는 일이 아닌가 합니다.
성공회의 이런 모습은, 현재 미국 성공회의 극단적인 자유주의 신학적 성향과 , 쇼리 수좌주교의 그러한 성향들로인해서, 주님의 몸된 교회로서 바른 모습을 보여주고있는것 같지는 않군요.